1899년, 이민자들을 싣고 뉴욕으로 향하던 배가 미스터리한 사건을 마주합니다. 급격한 변화 속에서 혼란에 빠진 탑승객들. 그때, 충격적인 수수께끼가 한 올 한 올 풀어지는데요. 화제의 넷플릭스 드라마 1899 작품을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1899 Season 1
⎮ 독일 미스터리, 스릴러 ⎮ 청불 ⎮ 8부작 ⎮ 평점 79% / 75% ⎮
제작 : 얀테 프리제, 바란 보 오다어
출연 : 에밀리 비첨, 어나이린 바나드, 안드레이스 피치만, 미겔 베르나르데아우, 조제 피엔탕, 이저벨라 웨이, 개비 웡, 안 가엘, 마틸드 올리비에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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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9년. 이민자들을 싣고 구대륙을 떠나 서쪽으로 항해 중인 증기선. 비록 모국은 서로 다르지만, 승객들은 새로운 미래를 향한 꿈과 희망으로 증기선 케르베르스호를 타고 향해를 합니다. 그러나 망망대해에서 표류 중인 다른 이민선과 맞닥뜨리면서, 그들의 여정은 예기치 못한 방향으로 틀어집니다. 배 위에서 무언가를 발견하면서, 약속의 나라 신대륙으로 향하던 그들에게 기이하고 끔찍한 악몽을 소재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시놉시스
1899년 영국, 프랑스 독일, 폴란드, 덴마크, 중국 등 여러 국가의 계층과 계급으로 나뉜 수많은 승객들. 각자의 사연을 가지고 새로운 미래를 시작하고자 신대륙 미국으로 향하는 증기선 케르베로스호를 타고 향해를 합니다. 그러다 케르베로스호에 조난신호가 수신되자 선장 아이크(안드레아스 피치만)는 네 달 전 실종되었던 프로메테우스 호라고 직감하고 그곳으로 배를 돌려 가는데요. 이로 인해 승객들과 일부 선원들은 선장이 배를 돌리려 하자 불안과 불만 등 갈등이 시작됩니다. 그리고 영국 최초의 여성 뇌신경 전문인 모라(에밀리 비첨)도 이런 분위기를 감지하죠.
결국 계급이 깡패인 증기선. 원치 않지만 선장의 명령으로 도착한 그곳에는 예상했던 데로 네 달 동안 실종되어 망망대해를 표류하는 프로메테우스호를 만나게 됩니다. 선원들은 불길함에 회사에 알리고 배를 돌리자고 하지만 선장 아이크와 여의사 모라 프랭클린, 오랫동안 함께 해온 프란츠와 하급선원 등 소수 인원으로 구성해서 프로메테우스호를 확인하러 들어가게 됩니다.
그런데 그곳에 사람들이 증발한 것처럼 생존자는 물론 시체 한 구도 남아 있지 않았는데요. 또한 조난신호를 보냈던 사람조차 없었습니다. 그러다 의문의 딱정벌레를 발견한 모라는 그 벌레를 따라가고 가구 상자에 갇혀 있는 한 아이를 발견합니다. 하지만 그곳에 무슨 일이 일어난 건지 그 소년은 아무런 말도 하지 않고 모라에게 피라미드 형태의 조각상만 건네는데요. 결국 프로메테우스호에 대한 의문만 남긴 채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년을 데리고 케르베로스호로 돌아갑니다.
드라마 1899의 초반 구성은 증기선 안의 사람들의 사연과 신분간의 갈등을 조명하면서 시대극에서 겪을 수 있는 이야기로 주요 인물을 조명합니다. 그러다가 시간이 갈수록 점점 긴장감 있는 분위기를 조성합니다. 그러다 4개월 전 실종된 프로메테우스호를 발견하게 되면서 상황은 완전히 변화게 되는데요. 신분과 계급 차별로 그동안 억눌러져 있던 불만이 실종된 증기선으로 불안한 심리를 자극하면서 긴장감과 갈등이 수면 위로 올라오죠. 그리고 정체를 알 수 없는 소년을 데려오면서 상황은 걷잡을 수 없는 사태로 갈등이 촉발됩니다. 그리고 음침하고 기이한 사건으로 사람들은 큰 혼란과 두려움이 중첩되면서 작품에 대한 흥미와 호기심이 점점 강해짐을 느끼게 해 주는데요.
독일 드라마 역사상 최대 규모의 제작비 6천만 유로(원화 820억 원)의 제작비가 투입된 1899는 드라마 초반 구성은 인물 중심으로 대부분 이해할만한 소재로 진행되다가 점점 알 수 없는 예측 불허의 스토리로 서사적 재미를 보여주고 있습니다. 그리고 보는 내내 기이하고 이해가 안 되는 사건들을 해결할 방법에 대해 명확하게 설명하지 못하는데요. 그래서 더욱 어둡고 암울한 분위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수 있습니다. 하지만 한 치 앞을 예상하지 못하는 플롯을 좋아하는 사람에겐 상당히 흥미롭게 볼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입니다. 그리고 더 이상 설명을 하면 스포일 것 같아서 직접 보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그리고 1899는 워낙 다양한 국적을 가진 인물들이 등장하는데요. 그만큼 많은 등장인물들이 나름 비중 있는 이야기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때문에 주요 캐릭터의 정보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모라 헨리에트 프랭클린 역 / 에밀리 비첨
영국 최초의 여성 의사이자 신경과 의사. 혼자서 미국으로 여행 중입니다. 오프닝에서 환자복 같은 것을 입고 있는 장면으로 등장하는데요. 아버지가 저지르고 있는 어떤 일에 대한 단서를 오빠가 찾았다고 여기고 있으며, 이것을 암시하는 편지에 뉴욕에서 만나자는 내용을 단서로 삼아 미국으로 떠나는 중입니다. 과거 어떤 정신병원에서 아버지에 의해 자신의 기억이 소거되었다고 여기고 있는 인물입니다.
아이크 라슨 역 / 안드레아스 피치만
케르베로스 호의 선장입니다. 규칙을 강조하고 말수는 적지만 동시에 독선적인 면이 많습니다. 과거 아내와 세 딸이 화재로 죽은 것 때문에 트라우마에 시달리고 있으며 프로메테우스 호에서 자수로 장식된 끈을 보면서 더 심해집니다.
다니엘 솔러스 역 / 아나이린 바나드
케르베로스 호에 탑승한 의문의 남자입니다. 프로메테우스 호가 발견될 때부터 갑자기 케르베로스 호에 탑승합니다. 1899년에 존재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이는 이상한 장치를 갖고 있으며, 이 장치를 사용해서 배 안의 장비를 작동시켜 케르베로스 호를 어딘가로 전송시킵니다. 에이다와 대면하는 장면 이후 프로메테우스에 이상한 일들이 발생하기 시작하는데, 이런 일련의 일들에 대한 내막이 있거나 어떤 사연이 있는 미스터리한 인물로 등장합니다.
앙헬 역 / 미겔 베르나르도 ⎮ 라미로 역 / 호세 피멘타오
표면상으론 함께 여행하는 스페인 부호(富豪) 형제입니다만 사실은 동성애 연인 사이입니다. 라미로는 동성애자+과거의 일로 인해 신경쇠약 상태로 주변을 항시 경계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리고 앙헬은 바람둥이 기질이 있어서 라미로 외 또 다른 이에게 마음이 끌리게 되는 인물로 등장합니다.
올렉 역 / 마씨에즈 무시아트
뉴욕으로 가는 폴란드인 스토커. 기관실에서 석탄을 투입하는 일을 합니다. 근무지를 벗어나 쉬다가 밀항자인 제롬과 만나고, 프로메테우스 호로 가려던 선장에게 걸려서 졸지에 함께 끌려갑니다. 나중에는 링 이와 나름 썸을 타는 관계까지는 가지만 결국 폭풍에 휘말려 퇴장하죠.
헨리 싱글턴 역 / 앤턴 레서
모라의 아버지. 첫 오프닝 외에도 케르베로스와 특이한 통신을 주고받는 내용이 등장하면서 본모습이 드러납니다. 1899년이라고는 생각할 수 없는 온갖 전자장비들이 놓인 방에서 모니터를 통해 케르베로스 호의 상황을 바라보는 인물로 등장하는데요. 전반적인 스토리의 흑막처럼 보이게 설정되어 있습니다.
크레스터 역 / 루카스 링가르드 퇴네센
토베 역 / 클라라 로세이저
이벤 역 / 마리아 이어볼터
안케르 역 / 알렉상드르 빌라우메
3등 칸 탑승객들 중 일가족입니다. 아버지인 안케르는 일단 목사지만 유약한 성품으로, 자기 의견을 제대로 개진하는 모습이 전혀 없습니다. 어머니 이벤은 신의 계시를 듣고 있다고 믿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다른 가족들은 그녀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여기고 있죠. 어쨌든 굉장히 완고하면서도 광신적인 기질 때문에 이후 케르베로스 호에서 선상반란이 벌어질 때 의외의 주도성을 발휘하는 인물입니다.
딸인 토베는 임신 중이며, 첫 화에서 모라의 도움을 받으며 등장합니다. 현실적이며 부모에 휘둘리지 않으려는 성격으로 등장합니다.
오빠 크레스터는 의사를 찾기 위해 식당에 난입하면서 등장합니다. 얼굴에 큰 흉터가 있는 것이 특징이며, 의외로 앙헬의 이목을 끌게 됩니다.
이 가족은 모두 같은 과거를 공유하고 있는데, 여기서 크레스터가 동성애자였음이 드러납니다. 아마 지주 계급 일 것으로 보이는 사람이 "내 아들의 순결을 빼앗았다"며 크레스터에게 총을 겨누는 상태로 등장하는데요. 일단 빗맞추면서 얼굴에 흉터가 생기게 됩니다. 그때 토베가 등장하는 바람에 불똥이 튑니다. 토베가 밴 아이는 이 사람에게 강간당해 배게 된 아이인데, 이 충격으로 정신질환이 생긴 어머니는 이 아이를 신의 아이라 부르는 지경에 이릅니다.
버지니아 윌슨 역 / 로잘리 크레이그
안력이 뛰어나 사람들을 잘 간파하는 것으로 보이는 귀부인입니다. 행적에 대해 자세히 드러나는 일은 없지만 다양한 언어를 구사할 줄 아는 것으로 보아 나름대로 교육도 받고 식견도 있어 보이죠. 링 이의 정체를 간파하고 나름 써먹어보려고는 하지만 배가 난장판이 되는 탓에 그냥저냥 존재감이 사라지면서 후반부에 결정화된 물질에 접촉하고 몸이 점점 침식당해가는 인물입니다.
클레망스 역 / 마틸드 올리비어
뤼시앵 역 / 조나스 블로켓
제롬 역 / 얀 가엘
여행을 떠나는 신혼부부입니다. 하지만 회차가 진행될수록 행복해 보이기보다는 갈등이 있는 부부로 보입니다.
뤼시앵은 프랑스 군 장교로, 뇌에 문제가 있어서 주기적으로 발작 증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발작 증세를 완화시켜주는 약을 복용하지만 이 약이 성 기능을 떨어트리는지, 제대로 일을 치르지 못하죠. 게다가 시선이 항시 링 이 쪽으로 가 있어서 아내의 불만도 늘어나게 됩니다.
제롬은 석탄 창고에 숨어있던 말항자로, 올레크에게 빵을 얻어먹고 같이 있던 와중에 프로메테우스 호로 가던 선장에게 걸려서 졸지에 함께하게 됩니다.
사실 제롬과 뤼시앵은 원래 외인부대에서 함께 있었던 전우로, 해당 부대의 보급선이 끊기고 지휘관이 사망하는 와중에 싸우게 됩니다. 뤼시앵은 그 장교로 신분을 위장하려 들고, 제롬은 말리려다 한 대 맞고 기절하고 갇히게 되죠. 결국 뤼시앵은 장교로 신분 세탁을 하고 전우였던 제롬을 탈영병으로 만든 것으로 보입니다. 그리고 이유는 알 수 없지만 어쩌다가 같은 배에 타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링 이 역 / 이저벨라 웨이
육 제 역 / 게비 웡
이 모녀는 항구의 쪽배에서 몸을 팔면서 생계를 이어갔던 과거의 사연이 있습니다. 어머니가 손님들이 왔을 때 타는 약을 친구에게 먹이게 되었고, 죽은 친구를 궤짝에 담아 바다에 버린 것으로 보이며 그 친구로 신분을 위장하게 된 것이죠. 증기선에서는 게이샤처럼 차려입은 젊은 여인과 그 시종으로 등장하는데요. 하지만 서양식 예법과 일본어조차 못하다 보니 이 점을 윌슨 부인에게 간파당합니다. 결국 윌슨 부인의 협박으로 배 안에서 그런 영업을 할 뻔했으나, 배가 혼돈의 도가니로 빠지면서 그냥저냥 넘어가게 됩니다.
세바스찬 역 / 티노 미웨스
일등 항해사로 등장합니다. 초반부터 전신기를 통해 들어오는 이상한 메시지를 알아본다거나, 스스로도 특정 장치를 통해 외부로 메세지를 송신하는 등, 뭔가 흑막이 있어 보이는 인물입니다.
프란츠 역 / 아이작 덴틀러
얼굴에 흉터가 많은 선원으로 등장합니다. 프로메테우스 호를 탐색하러 갈 때 선장에 대한 충성심을 나름 피력하는데요. 하지만 이상한 일들이 반복되면서 선장에 대한 신뢰가 금세 무너지고, 결국 선상반란의 주도자가 됩니다.
엘리엇 역 / 에드워즈 플린
프로메테우스 호에서 발견된 의문의 소년입니다. 실종된 지 넉 달이나 된 배, 그것도 문에 빗장을 꽂아둔 수납장에서 멀쩡한 상태로 등장합니다. 그리고 모라에게 작은 피라미드 형태의 물건을 건네주죠. 무슨 말을 걸어도 대답이 없으며, 이후 케르베로스 호에서 이상한 일들이 벌어지기 시작하자 이벤에 의해 악마로 몰리고 결국 바다에 떨어지지만 어찌 된 영문인지 멀쩡한 상태로 다시 등장하는 등 미스터리한 소년입니다.
해외 평점
1899에 대한 평단을 살펴보면 로튼토마토 신선도 79%, 시청자 점수 75%로 그나마 준수한 평을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IMDB의 평균 별점은 10점 만점에 7.7점 을 받고 있죠. 대부분의 평을 보면 많은 등장인물로 복잡함과 느린 전개가 아쉽다는 평과 다크 한 분위기 속에 독창적이고 흥미로운 소재로 극찬을 하는 등 반응이 엇갈리고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극 초반은 확실히 아무런 정보 없이 많은 인물을 조명하다 보니 지루함은 분명 있었습니다. 하지만 회차가 거듭 될 수 록 미스터리한 사건과 풀어가는 과정에서 불러오는 몰입감은 초반과 확연히 달랐죠. 때문에 지루함을 이겨내고 관심 있게 정주행 하시기를 추천드립니다. 지금까지 1899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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