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새 드라마 <꼭두의 계절>이 어제 첫 방영이 되어서 보게 되었는데요. 사실 기대가 없었지만 1화를 보고 난 후 생각이 바뀌었습니다. 무엇보다 현대와 과거, 저승과 이승을 오가는 독특한 세계관과 그림 같은 연출장면들이 시각적인 흥미를 자아냈다면 배우들이 보여주는 환상의 티키타카는 캐릭터의 매력을 돋보이게 해 줘서 기대 이상으로 좋았습니다. 그래서 다채로운 재미를 안겨준 꼭두의 계절 리뷰를 통해 어떤 드라마인지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목차
꼭두의 계절
⎮판타지, 로맨스⎮16부작⎮금, 토 PM9:50⎮
제작 : 백수찬, 김지훈, 강이헌, 허준우
출연 : 김정현, 임수향, 김다솜, 안우연, 김인권, 차청화, 최광일, 김영웅, 이정준, 김병옥, 오영실, 이영란, 우현 회
시놉시스
죽여주는 사신(死神)과 살려주는 의사의 생사여탈 로맨스 <꼭두의 계절>은 99년마다 인간에게 천벌을 내리러 이승에 내려오는 사신(死神) 꼭두(김정현)가 신비한 능력을 가진 왕진의사 한계절(임수향)을 만나 좌우충돌 판타지 로맨스가 벌어집니다. 이렇게 한 여자를 향한 지독한 염원 때문에 저승신이 되었던 꼭두와 변변치 않은 스펙 탓에 주위 주위 사람들로부터 무시당하여 온 한 계절은 억겁의 시간을 건너 서로와 연결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1화 리뷰
지난 1월 27일 첫 방송된 MBC 금, 토 드라마 <꼭두의 계절>는 사랑을 지키기 위해 나라를 배반했던 무사(김정현)과 공녀(임수향)의 비극으로 시작되었는데요. 수십 명의 목숨과 피를 묻히게 한 두 남녀의 연정은 조물주의 화를 샀고 무사는 저승신 꼭두가 되는 저주를, 공녀는 참한 죽음을 반복하는 운명을 받게 되면서 시간은 현대로 넘어가게 됩니다.
그리고 과거 공녀의 얼굴은 같지만 분위기는 사뭇 다른 의사 한계절이 등장하며 돈도, 빽도 없어 환자 보호자의 의료 소송과 갑질로 해고당하는가 하면 계단에서 떨어질 뻔한 순간, 의문의 남자에게 도움을 받아 기적같이 목숨?을 건지기도 합니다.
특히, 한계절을 구하고 사라진 남자는 저승신이 된 무사의 얼굴을 하고 있어 이들 사이에 어떤 운명의 실이 이어져 있게 될지 궁금증을 더했는데요. 남자가 사라지면서 흘리고 간 반지 목걸이는 과거 무사와 공녀 곁에 존재하던 반지로 앞으로 그들의 관계에 중요한 열쇠가 될 것임을 암시했죠.
그리고 자신을 구한 남자를 필성 병원 기조실장 도진우로 착각한 한계절은 도진우의 낙하산이 되어 대한민국 최고의 병원인 필성 병원에 취직하게 됩니다. 그러나 도진우는 다른 계획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누군가 조작된 의료사고로 자신의 어머니를 사망하게 한 사실을 한계절이 유일하게 사건의 배후를 알고 있어 의도적으로 접근했다고 고백합니다.
모든 사실을 깨달은 한계절은 당황했지만, 그녀 역시 엄마의 죽음에 대한 죄책감을 지니고 있던 터라. 사건의 배후가 누구고 어떤 사고였는지 알려주면서 도진우를 돕기로 결심합니다. 그러나 배후의 죄를 밝히려던 결전 당일, 도진우가 의문의 큰 사고를 당하면서 두 사람의 계획은 물거품이 되는데요.
한여름 내린 눈송이와 같이 예기치 못한 사고를 목격한 한계절은 패닉에 빠집니다. 그리고 울부짖으며 도진우를 살리려는 한계절의 모습에서는 무사의 죽음 앞에서 울부짖던 공녀의 모습과 많이 겹쳐 보였죠. 이렇게 도진우가 깨어날 수 없는 상황에서 이야기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합니다. 그리고 99년마다 이승에 강림한다는 저승신 꼭두가 생을 다한 도진우의 몸에 빙의하면서 첫 회를 마무리하였습니다.
기획의도
현실을 사는 우리에게 익숙한 건 왕자인 줄 알고 결혼했더니 야수를 만났다는 슬픈 도시괴담뿐!! 상대를 알면 알수록, 사랑을 하면 할수록 결국 우리는 내가 예상치 못했던 야수를 만나게 됩니다. 왕자인 줄 착각하고 사랑한 우리는 야수의 정체를 사랑하고 받아들일 수 있을까요?
이게 두려운 야수들은 자기들이 왕자인 척하기도 합니다. 왕자가 아닌 걸 들킬까 봐, 그래서 사랑받지 못할까 봐, 왕자가 아니면 사랑받을 자격이 없을까 봐, 자신이 야수라는 걸 감추고 삽니다. 그래서일까요, 요즘 여자는 왕자가 아닌 야수를 만날까 두려워서, 요즘 남자는 왕자가 아닌 야수인 걸 들킬까 두려워서 사랑을 못하고 삽니다. 드라마 <꼭두의 계절>은 그런 사람들에게 위로가 되는 낭만적인 로맨스 이야기입니다.
천상천하 유아독존 제 잘난 맛이 존재 이유였던 신(神) 꼭두는 계절이라는 인간 여자를 만나고 사랑하고 생전 처음 두려움을 느끼게 됩니다. 내 가난한 마음을, 내 살인의 역사를, 내 남다른 정체를 계절이 알까 봐 점점 두려워지죠.
그리고 3류 의대를 나와서 세상에 치이느라 자존감이 바닥이었던 계절은 나만의 특별함을 알아보고 응원하는 꼭두를 만나 사랑하고 그가 세상에서 사라질까, 나 혼자 세상에 남겨질까 봐 두려워집니다. 이렇게 이 이야기는 ‘사랑해’가 ‘두려워’와 동의어인 사람들이 만나 두려움을 극복하며 사랑을 완성하는 드라마라 할 수 있습니다.
관전 포인트
드라마 <꼭두의 계절>은 감각적인 연출을 통해 현대와 과거, 저승과 이승을 오가는 독특한 세계관을 구현하고 인물들 간의 다채로운 관계성을 보여주고 있죠. 이런 캐릭터들의 성격을 개성 있고 밀도 있는 서사로 구축한 <꼭두의 계절>은 내공 있는 연기력을 선보이는 배우 김정현과 임수향, 김다솜, 안우현, 김인권, 차청화 등 스타들이 대거 출동합니다. 그리고 이들 보여주는 환상의 티키타카까지 각양각색의 케미를 볼 수 있어 앞으로 기대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 드라마는 백수찬, 김지훈 감독과, 강이헌, 허준우 작가가 의기투합하면서 만들었는데요. 특히, 망자를 인도하는 저승신 꼭두와 평범한 인간 한계절 사이에서 애틋한 이야기를 과거와 현대를 오가는 등 시공간을 초월한 감정체험을 어떻게 보여줄지 사뭇 기대되는데요. 재미있는 건 저승에서는 망자를 인도하고 이승에서는 인간쓰레기에 천벌을 내리는 무시무시한 저승신 꼭두를 계절은 말 한마디로 제멋대로 움직이게 하는 신비한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제작진은 밝히고 있는데요. 과연 그런 능력을 어떻게 보여줄지 앞으로도 흥미진진한 미스터리로 여러 감정의 향연을 느끼게 해 줄 것으로 기대되는 드라마입니다.
등장인물 관계도
등장인물
꼭두 / 김정현
저승길의 괴팍한 인도자인 꼭두는 과거 사랑했던 여자와 예상치 못했던 이별이 맞이하게 됩니다. 그리고 꼭두는 조물주의 노여움으로 저승신이 되어 한 맺힌 망자를 이끌며 매번 99년이 오기만을 바라고 있는 인물입니다. 사실 99년마다 한번 99일간 이승에 내려가는 이유도 과거 사랑했던 그녀를 찾기 위해서 고독한 시간을 버티는 것이죠. 그리고 꼭두는 이승으로 내려가는 어느 날 자신과 똑같이 생긴 인간 도진우의 몸에 빙의한 채 눈을 뜨고 기적 같은 꼭두의 계절이 시작됩니다.
한계절 / 임수향
좌충우돌 응급의학과 전문의이자 왕진의사인 한계절은 과거 엄마의 갑작스러운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나면서 소녀가장되었죠. 그리고 불우한 환경을 이겨내고 의대합격이란 작은 결실을 맺게 되지만 알바를 병행하다 보니 학점만 겨우 챙기게 되었고 결국 지방 의대에 시골 병원에 근무하지만 보호자의 의료 소송에 휘말리는 등 현실은 너무 냉정합니다. 하지만 아무것도 내세울 것 하나 없는 계절에게 유일하게 나의 편이 되어준 도진우는 고마운 존재이자 점점 사랑하는 존재가 되어 갑니다.
태정원 / 김다솜
미모와 실력을 겸비한 필성병원 최강 자뻑녀이자 필성병원 소화기 내과 조교수인 태정원은 미모의 엄친딸로 과거 미국 연수에서 만난 도진우와 사랑에 빠졌고 사랑싸움 끝에 이별하죠. 그러다 불행인지 다행인지 도진우가 모든 기억을 잃고 다시 나타납니다. 다시 도진우를 얻을 수 있다 자신할 정도로 자뻑녀이자 차도녀이지만 속은 여리고 따뜻한 면도 있는 인물입니다.
한철 / 안우연
수사 촉 만렙의 상남자 형사이자 꼭두의 뒤를 쫓는 강력계 형사인 한철은 한계절의 남동생입니다. 그는 평생 읽은 책이 5권은 안 넘을 정도로 단순 무식에 밀려 쓴 답안지로 경찰 시험에 합격될 만큼 럭키 가이로 불리는데요. 하지만 될 때까지 밀어붙이는 근성이 한철 운빨의 근원이죠. 이런 한철에게 쓰레기들만 쏙쏙 골라 얼려 죽이는 연쇄 살인사건이 발생하게 되고 이 사건을 끝까지 파헤치려는 근성 있는 인물로 등장합니다.
이렇게 드라마 <꼭두의 계절>은 한계절의 파란만장한 하루를 보여주는 한편, 살기 어린 눈빛의 저승신 강림 엔딩으로 색다른 판타지 로맨스의 포문을 열었습니다. 무엇보다 그림 같은 장면 연출, 그리고 코믹적인 대사는 <꼭두의 계절>만의 매력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앞으로 있을 에피소드를 더욱 기대하게 만들어서 좋았는데요. 아직 못 보셨다면 금, 토요일 밤 9시 50분 MBC에서 방영되니 보시는 것을 추천드리며 이만 꼭두의 계절 리뷰를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함께 보면 좋을 포스팅>
'드라마' 카테고리의 다른 글
낭만닥터 김사부 3 1회 리뷰와 2회 예고 (0) | 2023.04.29 |
---|---|
낭만닥터 김사부3 출연진 등장인물 정보 (3) | 2023.04.29 |
사랑의 이해 리뷰 (2) | 2023.01.27 |
법쩐 리뷰 및 등장인물 (2) | 2023.01.11 |
아리스 인 보더랜드 시즌1, 2 리뷰 (4) | 2023.01.0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