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공개된 <법쩐> 1, 2화를 보고 느낀 것은 선과 악의 대립이 명확한 복수극을 다룬 드라마였습니다. 때문에 복수극을 다룬 이 드라마는 불의한 권력 앞에서의 침묵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뜨겁게 맞서는 이들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앞으로 짜릿한 스릴감과 기대감을 느끼게 해 줄 드라마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럼 드라마 법쩐 리뷰와 등장인물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법쩐
⎮범죄, 스릴러⎮청불⎮12부작⎮매주 금, 토⎮
제작 : 이원태, 김원석
출연 : 이선균, 문채원, 강유석, 박훈, 김홍파, 김미숙, 서정연, 김혜화, 최덕문, 최정인, 이기영, 손은서, 최민철, 박정표, 권혁, 원현준 외
시놉시스
은용(이선균)은 소년원 동기 이진호 (원현준)의 제안으로 용역 깡패 일을 하던 중 명동 사채 시장 큰 손인 명인주(김홍파) 회장을 만나고, 명회장의 심복이 돼 사채업으로 대성하는 인생의 변곡점을 맞이하게 되었죠. 하지만 명회장과는 인연보다는 악연으로 가족을 건드리지 않은 조건으로 한국을 떠나 10년의 세월 동안 끊임없이 ‘돈으로 더 큰돈을 버는’ 삶을 살고 있었는데요. 그러던 중 자신을 유일하게 인간으로 대해 주면서 어머니 같았던 윤혜린 (김미숙)이 황기석(박훈)의 음모에 휘말려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되는 일이 벌어집니다. 그리고 이 사실을 모른 채 은용이 떠나 있는 동안 윤혜린의 딸 박준경(문채원)은 엘리트 법무관 육군 소령이 되어 어머니의 복수를 시작하는데요. 이 싸움 소식에, 은용은 모든 걸 걸고 다시 한국으로 돌아오게 되면서 법에는 법으로, 쩐에는 쩐으로 ‘법’과 ‘쩐’의 카르텔에 맞서 싸우는 돈장사꾼 은용과 법률기술자 준경의 통쾌한 복수극이 펼쳐질 2023년 SBS 새 드라마 시리즈입니다.
이원태 감독의 첫 번째 드라마
드라마 <법쩐>은 2023년 1월 6일부터 2월 11일까지 총 12개의 에피소드 분량으로 금, 토요일 오후 10시에 방영되는 SBS 드라마 시리즈입니다. 이 드라마는 <대외비>, <대장 김창수>, <악인전> 등을 연출한 이원태 PD의 첫 드라마 연출작이기도 합니다. 이원태 감독은 이번 작품에서 법과 정의에 대한 이상적인 비전을 끝까지 놓치지 않기 위해 거의 모든 씬마다 미학적으로 완성도 높은 그림을 만들어 넣기 위해 노력했다며 작품에 대한 자신감을 보였죠. 때문에 작품을 보면 극의 중간중간 액션씬이나, 카체이싱씬, CG를 활용한 직관적 그림 같은 비주얼 포인트에 적절한 음악까지 더해져 몰입하면서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었습니다.
김원석 작가
무엇보다 드라마 <여왕의 교실>, <태양의 후예>, <맨투맨> 등으로 밀도 높은 세계관 속 섬세함과 치밀한 필력을 자랑했던 김원석 작가가 무려 7년 만에 드라마에 복귀로 화제를 모으고 있었는데요. 김원석 작가는 데뷔 후 가장 오랜 시간 휴식기를 가진 데 대해 “그저 대본을 열심히 쓰면서 지냈다”며 “그동안 ‘정의로움’이라는 말이 너무 복잡하게 오염이 됐다는 생각을 했다. 복잡한 법률 용어들이 아닌, 아주 상식적인 수준에서의 정의로움을 이야기하고 싶었다”라고 ‘법쩐’의 탄생 비화와 기획 의도를 밝혔죠. 그러면서 속도감 있는 전개를 위해 노력했다면서 현실에서 찾아볼 수 없던 우리 모두가 바라는 상식적인 수준에서 정의로운 '우리 편'이 승리하는 이야기를 만들어 가고자 했다고 합니다.
선과 악이 명확한 드라마
그리고 1, 2화가 공개되고 나서 감상을 하게 되었는데요. 역시 기대한 만큼 감독과, 작가, 배우들의 호흡이 돋보이는 작품이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만큼 이번에 공개된 1, 2화를 보고 느낀 것은 선과 악의 대립이 명확한 드라마였습니다.
드라마에서 이야기하는 우리 편이라 불리는 은용과 준경이 거대한 카르텔이라 불리는 명회장과 기석의 등장으로 누가 적이고 누가 우리 편인지, 그들이 싸우는 목적이 무엇인고 왜 복수를 해야 하는지 어느 정도는 윤곽을 알게 해주는 워밍업이라 할 수 있었죠. 특히, 현재와 과거를 교차 편집함으로써 주요 인물들의 관계와 배경을 이해하는데 도움을 주는 등 괜히 이원태 감독이 아니구나 할 정도로 연출력이 돋보인 작품이었습니다.
결국 이 드라마에서 전하는 주제는 사회의 병폐와 인간의 부조리라고 할 수 있다고 보입니다. <법쩐>은 그런 점에서 돈과 권력에 대한 이야기이며 현대의 한국 사회를 배경으로 하지만 사실 동서고금의 인간 세상과 인간의 욕망이라는 근원적인 주제를 이야기하고 있죠. 때문에 복수극을 다룬 이 드라마를 통해 무능하고 불의한 권력 앞에서의 침묵을 거부하고, 자신만의 방식으로 뜨겁게 맞서는 이들의 모습 봄으로써 대리 만족과 같은 짜릿한 스릴감을 느낄 수 있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해봅니다.
등장인물들
<법쩐>에 등장하는 인물로는 오랜만에 드라마에서 만나게 되는 배우 이선균, 문재원이 주연으로 등장하는데요. 이선균은 이후 1년 2개월 만에 복귀하며, 문채원은 <굿바이 미스터 블랙> 이후 무려 8년 만에 드라마로 복귀하게 되었습니다.
이 외에도 강유석, 박훈, 김홍파, 김미숙, 서정연, 김혜화, 최덕문, 최정인, 이기영, 손은서, 최민철, 박정표, 권혁, 원현준 등 연기파 라인업이 총출동하여 선과 악의 대립을 절제와 깊이 있는 감정이 무엇인지 제대로 선보이게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배우들의 개성 강한 캐릭터와 매력이 더해져 앞으로도 뛰어난 앙상블을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죠. 그럼 작품에서 설명하는 각 등장인물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주요 인물
은용 (이선균)
돈장사꾼
중앙아시아 대평원의 부동산 사용권을 매입 중인 은용은 사모펀드 ‘체인지’의 실질적 오너이자 투자 총괄 책임자라는 신분이자 은둔형 돈 장사꾼입니다. 낮에는 유목민들과 어울리며 말을 달리고, 밤에는 게르의 모니터 앞에서 ‘해가 지지 않는 세계 금융시장’의 자본들과 치열한 거래를 계속하면서 천문학적인 돈을 불리죠.
은용은 과거 소년원에서 출소한 후 "돈을 많이 벌겠다"는 일념 하에 불법적인 일도 서슴지 않는 인물입니다. 소년원 동기의 제안으로 용역 깡패 일을 하던 중 명동 사채 시장 큰 손인 명인주(김홍파) 회장을 만나고, 명회장의 심복이 돼 사채업으로 대성하는 인생의 변곡점을 맞게 되었죠. 하지만 명회장과는 인연보다는 악연으로 해외로 떠나게 되면서 글로벌 사모펀드의 오너가 되는 입지적인 인물입니다.
그리고 파트너 매니저인 한나를 펀드의 얼굴로 내세우고 자신은 거액을 투자하는 고객들 앞에도 좀처럼 모습을 드러내지 않습니다. 오로지 차트에 가득한 붉은 숫자들과 우상향의 실적 그래프면 충분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죠. 그렇게 한국을 떠나 10년의 세월 동안 끊임없이 ‘돈으로 더 큰돈을 버는’ 삶을 살고 있었는데, 고국의 반도에서 들려온 준경이 시작한 싸움 소식에, 은용은 모든 걸 걸고 참전하는 인물로 등장합니다.
박준경 (문채원)
전직 검사, 법무관 육군 소령
박준경은 사법고시와 연수원 수석을 거친 엘리트 법무관 육군소령입니다. 과거 정의로운 검사가 되고 싶어 서울 법대, 사법고시, 연수원 수석까지 엘리트 코스를 밟아온 준경은 대형 로펌에서도 러브콜이 쇄도했지만, 공익의 봉사자, 공무원인 검사로서의 삶이 스스로에게 가장 어울린다 생각해서 검찰청 시보를 지원했었던 인물입니다. 하지만, 연수원 시보시절 잘 나가는 선배 황기석에게 차출되어 특수부 수사에 참여하면서 알게 된 검찰 조직의 생리는 생각보다 훨씬 역겨웠죠.
그러다 삶은 때로 뜻한 바와 아주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듯이 그녀의 어머니가 기석의 음모에 휘말려 스스로 목숨을 끊게 되는 일이 벌어집니다. 어머니의 사망 이후, 군에 입대한 준경은 법무관이 되어 차가운 복수를 준비하게 됩니다. 이제 시작하는 싸움은 어떤 희생이 있다 해도 멈추지 않을 생각인 준경. 한 때는 누구보다 바르고 정의로웠던 준경은 괴물과 싸우기 위해, 스스로 괴물이 될 각오를 다짐을 할 정도로 복수의 화신이 되어 등장합니다.
장태춘 (강유석)
형사부 말석검사, 은용의 조카
장태춘은 은용의 아들 같은 조카이자 언제나 내편인 사이입니다. 판사, 검사, 변호사 중에 출신학연과 상관없이 실력으로 뒤집을 수 있는 조직이 검찰이라고 들어서 검사를 선택했지만, 명문대 학연으로 견고하게 이어진 검찰 내부의 ‘라인’에는 지잡대 출신 태춘이 끼어들 틈이 보이지 않습니다. 매일 밤 야근하며 매스컴을 탈 수 있는 한 방 있는 큰 사건을 열심히 파헤쳐 봤지만 윗선에선 이러저러한 핑계로 수사를 허락하지 않았습니다.
늑대무리에 끼고 싶은 배고픈 아웃사이더 태춘에게 어느 날 익명의 제보서류가 도착하게 됩니다. 겁 없이 달려든 태춘의 수사에 커넥션은 작동하기 시작했고 그토록 잡고 싶었던 ‘라인’은 그에게 달콤한 회유의 술잔을 건네 오게 되죠. 반면 태춘 앞에 10년 만에 돌아온 외삼촌 은용은 자신과 손을 잡자고 하는데요. 서울지검 7층 특수부. 그곳에 오르기를 꿈꾸는 말석검사 장태춘은 커넥션의 술잔을 받을 것인지 아니면 은용의 손을 잡고 맞서 싸울 것인지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되는 인물입니다.
황기석 (박훈)
특수부 부장검사
외고, 서울법대, 21살의 나이에 사법고시 소년급제, 연수원 차석, 법무관, 서울지검 초임발령 흠잡을 데 없는 엘리트 코스를 밟았고, 특수통 라인의 핵심 브레인으로 성장하는 인물입니다. 초임검사 시절부터 수사가 깔끔하다는 평가를 받았고, 특히 언론을 다루는 솜씨는 일품이라 어떤 사건을 갖다 줘도 입맛에 맞게 요리하는 능력이 탁월해 검찰 내에선 황쉐프로 불리고 있습니다.
3년 전. 리드미컬한 실력을 발휘해 요리했던 사건이 그의 발목을 잡으려 합니다. 예습 복습 철저히 했다는 모범생 준경은 격한 복수심으로 목숨 걸고 달려들었고, 지잡대 출신 주제에 큰 사건 한 방으로 뜨고 싶은 말석검사 태춘은 겁도 없이 덤벼들었다고 생각하는 인물입니다.
다들 만만치 않은 인물들이나, 약점을 알기에 어렵지 않은 상대라 여기지만 그들의 ‘편’이라며 나타난 돈장사꾼 은용으로 인해 불의의 일격을 당하면서 큰 타격을 받게 되죠. 하지만 이내 냉정을 되찾고 잔인한 반격과 싸움을 준비하는 기석은 법쩐의 메인 빌런으로 등장합니다.
명회장 (김홍파)
명동 사채왕, 기석의 장인
기업 사채시장의 큰 손, 명인주 회장. 명동신사라 불리지만, 신사답지 못 한 비즈니스로 악명이 높은 인물입니다. 명회장이 돈장사에서 결코 손해보지 않는 이유는, 무조건 돈을 버는 구조를 설계해 두고 금고문을 열기 때문이죠. 모든 주가조작은 오너와의 결탁, 혹은 묵인 없이는 이루어질 수 없듯이 먹잇감이 되는 회사의 대주주 지분을 확보하면, 내부자들과의 공모를 통해 찍기, 꺾기, 패대기 등의 기술로 회사는 결국 부도처리 되고 상장폐지 수순을 밟게 됩니다.
이로 인해 그의 금고엔 사실상 추적이 안 되는 십만 원권 수표가 가득 쌓이게 되죠. 그리고, 이 모든 ‘사기적 부정거래’는 최종적으로 수사를 덮어주는 엘리트 검찰 권력과의 수익공유로 완성하게 됩니다. 때문에 명회장의 수익은 타이밍 탁월한 감각도, 타고난 돈복의 운빨 덕분도 아니며 오로지 ‘탐욕의 카르텔’을 구축하고 관리한 ‘인과율’에 따른 범죄형 돈장사꾼으로 등장하는 메인 빌런 중 한 사람입니다.
◼︎우리 편
윤혜린 (김미숙)
블루넷 대표, 준경의 어머니
은용에게 맑은 하늘과 같았으며 유일하게 좋은 ‘어른’이었던 박준경의 엄마 윤혜린. 호스피스 요양원에서 마지막을 준비하겠다는 남편에게 “존엄하게 사는 삶은 있어도, 존엄하게 죽는 것 따윈 없어!”라며 화를 냈던 그녀였기에 스스로 목숨을 끊은 선택은 모두에게 충격을 주었죠.
대학시절, 민주화 투쟁의 마지막 시절을 보냈던 그녀는 공학도였던 남편과 결혼하면서 벤처 사업가로 변신하면서 ‘우리 사주’ 제도를 도입해 직원들과 수익을 공유하며, 진취적인 열정으로 회사를 키워나갔는데 정치인이 된 손장관과의 인연으로 음모의 희생양이 되어 스스로 목숨을 끊은 인물로 등장합니다.
은지희 (서정연)
전직 마담, 은용의 누나이자 태춘의 엄마
은용의 표현에 따르면, 형 부럽지 않은 누나라고 묘사할 정도로 고아로 버려진 남매의 소녀가장답게 돈 버는 일은 뭐든 했지만, 자존심은 절대 잃지 않았던 은용의 누나이자 장태춘의 엄마로 등장하는 인물입니다. 하지만 평생 술을 마셔 돈을 벌었던 그녀는 태춘이 사법고시 합격한 날, 알콜성 치매 판정을 받았고 과거의 기억 속에 사는 그녀의 세상에는 아들 태춘과 동생 은용이 전부라 할 수 있는 인물입니다.
홍한나 (김혜화)
‘체인지’ 사모펀드 대표, 은용의 파트너
워싱턴 로비스트 출신으로 한국 자본시장에서도 정재계의 넓은 인맥을 자랑하는 그녀는 ‘홍선생’, 혹은, ‘홍마당’이라 불리는 인물입니다. 그녀는 탁월한 로비력에 비해, 투자는 했다 하면 마이너스의 손이었던 그녀는 은둔형 투자자인 은용과는 서로를 보완해 주는 최고의 파트너로 등장합니다.
남계장 or 남상일 (최덕문)
베테랑 검찰 수사계장, 태춘의 파트너
정년퇴직을 앞둔 그의 검찰에서 수사이력을 적어보면, 그대로 대형 금융범죄 수사의 연표가 완성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겁니다. 매사 시큰둥한 태도와 달리, 맥을 짚는 수사는 감각적이고, 정치적 판단은 예리하죠. 황기석과의 악연으로 특수부를 그만두고 월급루팡으로 지냈으나, 태춘의 열정 앞에 공조를 하면서 느리게 기지개를 켜게 되는 인물입니다.
함진 (최정인)
대검 감찰부 검사
기석이 연수원 차석을 했던 이유는 같은 해의 수석을 차지했던 함진 때문이죠. 그리고 임신한 몸으로 검사로서의 라인이 결정되는 9년 차로서 인사발령지인 서울지검에서 기석과 다시 만나게 됩니다. 기석은 수사의 꽃이라는 특수부였고, 그 사이 둘째까지 출산하느라 경력이 고르지 못했던 그녀는 형사부로 발령받았죠.
우는 아기 달래 가며 석 달 열흘을 날밤 까서 수사했던 비리사건을 특수부가 뺏어갔을 땐 진심 빡이 치게 되고 수사라도 제대로 해라 싶었지만 불길한 예감은 어김없었는데요. 결국 기석이 수사한 기소장엔 몸통은 빠지고 꼬리만 요란하게 엄벌에 처해있던 것이죠.
이렇게 함진에게 기석은 비리 검사이자 분노의 대상이었고 그런 그녀에게 법대 후배였던 준경이 찾아옵니다. 선배 통수치고 출세한 황기석을 잡아야겠다고 이 사건을 맡을 사람은 선배뿐이라며 도움의 손길을 내밀죠. 그래서 함진은 뽀로로에게 부끄럽지 않은 나라를 위해, 또한 유모차를 끄는 검사 엄마로서 서초동으로 출격하는 인물입니다.
◼︎ 카르텔 황기석과 명회장 라인
오대표 or 오창현 (이기영)
검사장 전관, 현 GMi뱅크 대표
특수통 출신으로 서울지검장까지 역임하고 검찰총장 직전에 옷을 벗은 검사장급 전관. 검찰 커넥션에 대한 명회장 스폰의 핵심인물로 현재는 명회장이 만들어준 상장사 GMi뱅크 대표의 명함으로 정치판에 들어가기 위해 애쓰는 중입니다.
노회 한 권모술수로는 백의원 못지않으나, 아무리 돈을 뿌린다 해도 민심의 마음을 사야 하는 선거에서는 번번이 고배를 마셨죠. 그러다 주가조작 사건의 주범으로 지목되는 악재까지 터지자, 오랜 스폰서인 명회장과 특수부 후배 기석에 대해 내심 불만이 가득한데 솔깃하게 다가오는 은용의 제안을 덥석 물고 장밋빛 미래를 꿈꾸는 인물로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명세희 (손은서)
명회장의 딸이자 기석의 아내, 파인다이닝 ‘요리家’ 운영
출생으로 획득한 ‘사채왕 명회장의 딸’이란 신분은 그녀에겐 무제한의 한도를 지닌 블랙카드이자, 재벌가 로열패밀리들과는 근본을 구분 짓는 낙인이 되었죠. 돈으로 살 수 있는 모든 교양과 품위로 스스로를 포장했으나, 충분하지 않았습니다. 대한민국 어떤 부동산이든 살 수 있는 재력의 아버지였으나, 그녀가 원하는 집의 주소는 ‘세종로 1번지’. 즉 청와대입니다.
그러다 맞선에서 만난 황기석과 한 시간쯤 대화해 보고, 그의 꿈 역시 청와대임을 알았고 이로 인해 기석의 아내가 되는 인물입니다. 사실 그녀는 남자에게 설렌 것은 태어나 두 번 있었다고 하는데요. 두 번째는 황기석이었고 첫 번째로 설레게 했었던 인물은 ‘은실장’ 은용이었지만 그녀가 원하는 야망은 황기석에게 있어 기꺼이 선택한 인물인 만큼 야망 크고 냉혹한 인물로 그려질 것으로 보입니다.
박 부장 or 박정수 (최민철)
형사 5부 부장검사, 태춘의 직속상관
검사의 수사에는 사심, 사리사욕, 사생활. ‘사’ 짜가 들어가면 안 된다는 대쪽 같은 형사부장처럼 보이지만, 속으로는 손익의 계산기를 끊임없이 두드리며 그에 따라 행동하는 인물입니다. 다른 이들은 아무도 둘을 라이벌로 생각하지 않으나, 본인만은 황기석을 승진라이벌이라 생각해 늘 의식하는데 태춘이 물어온 사건을 계산기 두드려보고 황기석 라인에 본격적으로 들어서는 인물이 됩니다.
이검사 or 이영진 (박정표)
특수부 부장검사, 기석의 심복
자타공인 황기석의 오른팔. 동기들 사이에선 ‘제2의 황쉐프’라 불리지만, 그가 옆에서 겪은 황기석 선배는 절대 따라 할 수 없는 괴물이라 생각하는 인물입니다. 주제파악 확실한 그는 ‘제2의 황기석’이 아니라, ‘황기석의 이인자’로 끝까지 남아 높이 올라가고 싶은 욕심 있는 인물입니다.
이수동 (권혁)
평검사 출신 변호사, 명회장의 파트너
부장검사도 못 해보고 도박과 음주운전으로 옷을 벗었으니 대단한 전관은 아니었으나 주가조작 세력의 ‘설거지꾼’으로 실력을 인정받는 기업전문 변호사입니다. 선천적인 양아치 근성의 쾌락주의자인 그는 명회장은 존경하고, 은용은 좋아합니다. 나이가 들어 새치가 나기 시작하자 은발로 염색해 버린 헤어스타일로 ‘은갈치’로 불리는 인물입니다.
이진호 (원현준)
자본시장 건달, 은용의 소년원 친구
은용과는 주로 어두운 곳에서의 인연이 있는 인물입니다. 어린 시절 소년원에서 같은 방을 썼던 사이로, 수컷들의 기싸움에서 밀린 뒤로 친구인 은용을 늘 요장이라 불렀죠. 소년원을 나와서는 은용과 함께 주먹세계에서 크게 뜨고 싶었으나, 성태의 꾐에 빠져 마약에 손댄 이후로 인생이 꼬여버렸는데 십 년 만에 돌아온 은용과는 이제 적이 되어 맞서게 됩니다.
김성태 (이건명)
자본시장 건달, 명회장의 오른팔
그는 곳 없는 소년원 출신 양아치들을 데려다 세를 불리는 삼류 건달이었으나, 명회장을 스폰으로 잡아 세를 키운 인물입니다. 잔인한 성격 때문인지 멍청함 때문인지 일을 해결하는 방식의 순위는 주먹, 여자, 그리고 마약입니다.
이렇게 통쾌한 복수극을 다룬 SBS 새 드라마 <법쩐>에 대해 알아보았는데요. 지난 6일 첫 방영한 이후 현재까지 순조로운 출발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7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법쩐> 첫 회 수도권 시청률은 9.6%, 전국 시청률 8.7%로 집계되었죠. 이는 동시간대 시청률 1위를 기록할 정도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고 할 수 있는데요. 개인적으로 앞으로도 어떤 복수극을 담아낼지 기대와 궁금함이 앞선 드라마였습니다. 때문에 아직 시청 안 했다면 추천드리면서 이만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드라마] -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2022년 12월 5주차 인기 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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