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보게된 <아리스 인 보더랜드>는 알수 없는 이상한 세계에서 영문도 모른 채 반강제적으로 생존 게임을 이어 가야 하는 아리스와 일행들이 고난과 상처를 통해 성장해 가는 드라마 시리즈 입니다. 이 과정에서 흑막과 이상한 세계에 벗어나기 위한 비밀을 파헤치면서 적절한 긴장감과 쫄깃함을 주는 매력적인 드라마였습니다. 그래서 이번 포스팅은 일드 아리스 인 보더랜드 시즌1, 2의 리뷰를 시작해 보겠습니다.
아리스 인 보더랜드 시즌1, 2
Alice in Borderland : Season1, 2
⎮SF, 액션⎮청불⎮1-8부작⎮2-8부작⎮
제작 : 쿠라미츠 야스코, 사토 신스케
출연 : 야마자키 켄토, 츠치야 타오, 무라카미 니지로, 모리나가 유키, 마치다 게이타, 미요시 아야카, 사쿠라다 도리, 아사히나 아야, 야나기 슌타로, 와타나베 유타로, 미사키 아야메, 요시다 미즈키, 아베 쓰요시, 가네코 노부아키, 아오야기 쇼, 나카 리이사, 야마시타 도모히사, 쓰네마쓰 유리 외
직장도 없고 기력도 없는 아리스(야마자키 켄토)는 청년 백수에 게임 중독자의 모습으로 드라마는 시작합니다. 그러다보니 아리스는 가족은 물론 친동생에게도 무시를 당할 만큼 인생 포기자처럼 살아갑니다. 하지만 그에게는 유일한 친구가 있었는데요. 친구 조타(모리나가 유우키), 와 가루베(마치다 케이타)와 한 건물 화장실에 들어갔다가 갑자기 기이할 정도로 텅 비어버린 도쿄에 있게 됩니다.
더군다나 정체를 알 수 없는 이곳에서 살아남으려면 친구들과 생명을 걸고 위험한 게임을 해야하죠. 만약 패하면 목숨을 잃게 되는 강력한 규칙이 존재하는 세상이었습니다. 결국 승리를 통해 목숨과 생존일 수를 채울 수가 있었고 계속 생존하기 위해서는 매번 게임을 통해 생존일 수를 갱신해야 하는 규칙이 있는 이상한 세계였습니다.
그러다 아리스는 이 이상한 세계에서 혼자서 게임을 헤쳐 나가는 젊은 여성 우사기(츠치야 타오)를 만나게 되고 나중에는 친구들의 죽음으로 죄책감에 빠져 있을때 우사기의 도움을 받아 다행히 생존을 이어가게 되죠. 결국 둘이 함께 목숨을 걸고 이 이상한 세계의 미스터리를 하나씩 풀어나가면서 우연한 계기로 비치라고 불리는 생존자 집단에 들어가게 되면서 두 사람은 삶의 진정한 의미에 대해 돌이켜 보게 됩니다.
원래 현실 세계로 돌아가기 위해 '보더랜드'의 비밀을 추적하는 아리스(야마자키 켄토)와 우사기(츠치야 타오). 수수께끼를 풀어 줄 열쇠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두 사람은 적과 동료, 그리고 '게임'을 조종하는 흑막 속의 인물을 만나게 됩니다. 그리고 모든 카드를 모았을 때, 과연 아리스와 일행들은 원래 세계로 돌아갈 수 있을지 이 가상 세계의 비밀을 목숨을 걸고 하나씩 하나씩 파헤쳐 가는 생존형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아리스 인 보더랜드>는 일본 <주간 소년 선데이 S>, <주간 소년 선데이>에서 출판된 아소 하로의 생존 스릴러 만화가 원작입니다. 이 원작을 바탕으로 사토 신스케가 감독을 맡고, 야마자키 켄토와 츠치야 타오가 공동으로 주연을 맡았는데요. 사토 신스케 감독은 주로 만화 원작의 실사판 영화를 연출한 이력이 많아 이 분야에 유명한 감독이라고 합니다. 이 감독의 특징이라 할만한 점은 일반적인 만화 실사화의 대부분이 코스프레를 연상시키는 분장이나 저질 CG 등으로 그리 좋은 평을 받지 못하는 데 비해, 사토 신스케 감독은 그래도 현실적인 리얼리티를 살리면서 평작 이상은 가는 완성도로 작품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일본에서 상당히 능력 있는 감독으로 평가받고 있죠.
그리고 감독은 원작의 설정을 그대로 실사화하였는데요. 앞서 설명했듯이 이 드라마는 데스 게임을 소재로 하고 있습니다. 게임을 클리어하게 되면 비자를 얻을 수 있으며, 게임 방식은 딜러와 게이머의 싸움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서로 경쟁해서 이겨야만 생존일 수를 갱신할 수 있는 비자를 얻게 됩니다. 또한 게임은 난이도와 게임의 특성을 트럼프 카드를 통해 짐작할 수 있으며, 스페이드는 체력전, 다이아는 지능전, 클로버는 단체전, 하트는 심리전으로 트럼프 카드를 이용한 게임을 설정하고 있어 개인적으로 흥미로운 플롯이었습니다.
<아리스 인 보더랜드> 드라마 시리즈가 처음 공개된 것은 지난 2020년 12월 10일 시즌 1, 8부작을 시작으로 2022년 12월 22일 시즌 2가 전편에 이어진 스토리로 공개되었습니다. 공개된 시즌의 평단의 평가는 주로 극찬을 이루고 있을 정도로 많은 화제를 얻고 있는데요. 무엇보다 데스 게임 소재의 장르물이다 보니 드라마를 보면서 <오징어 게임>, <배틀로열>과 같은 비슷한 장르물이 연상되는 등 세계관 설정이 상당히 흥미로운 작품이었습니다.
일본 드라마 시리즈 <아리스 인 보더랜드>는 정체를 알 수 없는 이상한 도쿄에서 자신들 외에는 아무도 없을 줄 알았던 곳에서 자신들과 비슷한 처지의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영문도 모른 채 반강제적으로 생존 게임을 이어 가면서 주인공이 어드벤처 게임처럼 하나씩 적응해 가는 설정도 흥미로웠습니다. 또한, 게임을 진행할 때마다 서서히 죄어오는 서스펜스적인 긴장감과 주인공 아리스가 고난 끝에 남다른 게임 공략법을 파헤치는 과정을 지켜보는 맛도 쫄깃할 정도로 재미있는 작품이었습니다.
다만, 시즌 1에서 마무리되는 시점에 비치라고 불리는 생존자 집단에 들어가게 되면서 갑자기 전형적인 아포칼립스 플롯이 이어지게 되는데요. 이곳에서 큰 비밀을 알게 되지만 긴장감은 없어지고 약간의 지루함이 보여 살짝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이유는 충분히 예상 가능한 전개와 주요 인물들의 과거와 현재의 교차 장면에서 만화 같은 설정과 느린 전개 때문이었죠. 그러다 보니 가장 높은 난이도 게임을 진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긴장감이 보이질 않아 재미를 반감시키는 요인이 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하지만 시즌2는 잭, 퀸, 킹 카드와 같은 높은 숫자의 트럼프 카드가 등장하고 다양한 특성과 높은 난이도를 지닌 게임과 더욱 강력한 딜러들이 등장하게 됩니다. 그리고 비치에서 생존한 주요 인물들과 함께 학살에 가까운 극악의 게임 난이도를 진행하게 되면서 희박한 생존율을 이어가는 등 스케일과 긴장감이 시즌1을 능가하고 있죠. 무엇보다 만화 같은 설정과 신파, 등장인물들의 과거 사연이 전편보다 적어 이점도 좋았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시즌 2에서 회차를 이어가게 되면 그동안 궁금했었던 흑막과 이 세계에 대한 힌트를 조금씩 정리해 갈듯 하지만 마지막에서는 최후의 흑막이 알 수 없는 거짓과 진실을 마구 뒤섞여 놓고 있어 혼란만 가중되었죠. 그렇지만 전체적으로 빠른 전개와 적절한 긴장감, 멜로, 아리스의 성장 등 여러 면에서 재미있게 감상할 수 있어 아직 못 보셨다면 꼭 추천드리고 싶은 작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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